유럽 여행 일지

부르고뉴 와이너리 투어 후기: 와인의 심장부에서 보낸 2박 3일

myfairyjourney 2024. 11. 19.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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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 10월 3일부터 5일까지 저는 와인 애호가의 천국,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 지역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Nuits-Saint-Georges에 숙소를 두고, 디종(Dijon)과 본(Beaune)을 오가며 부르고뉴 와인의 매력을 만끽했던 2박 3일! 아름다운 와인밭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와인 한 잔의 여유까지 모두를 경험한 여행 후기를 소개합니다.


첫째 날: 부르고뉴의 시작, 디종에서의 여유

부르고뉴 여행은 디종에서 시작했습니다. 디종은 단순히 와인의 관문이 아니라,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부르고뉴 전통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디종 시장에서 신선한 지역 특산품을 구경하며 간단한 점심을 즐긴 후, Nuits-Saint-Georges에 위치한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숙소는 작고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게스트하우스였는데, 바로 앞에 펼쳐진 포도밭 풍경이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녁에는 근처에서 간단한 로컬 와인을 주문해 부르고뉴 첫날을 마무리했습니다.


둘째 날: Domaine d'Ardhuy 투어와 특별한 점심

둘째 날은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던 Domaine d'Ardhuy 와이너리 투어로 시작했습니다. 이곳은 가족 경영으로 운영되며 부르고뉴의 다양한 와인 등급을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Domaine d'Ardhuy에서 배운 와인 등급의 세계

Domaine d'Ardhuy는 그랑 크뤼(Grand Cru)부터 레지오날(Régional)까지 다양한 와인밭을 소유하고 있어, 등급별 와인의 차이를 체험하기에 완벽한 장소였습니다. 특히 직원분들이 등급을 나누는 기준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는데,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와인밭의 위치가 등급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었습니다.

  • 평지에 있는 와인밭보다 산 경사면에 위치한 포도밭이 더 높은 등급을 갖습니다.
  • 그 이유는 경사면이 물빠짐이 좋고, 햇빛을 더 잘 받으며, 병충해가 적어 포도가 최상의 품질로 자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와인 테이스팅이었습니다.
그랑 크뤼 와인의 복합적이고 우아한 풍미와 레지오날 와인의 신선한 맛을 비교하며, 부르고뉴 와인의 매력을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Ardhuy 와이너리

Premnord Restaurant에서의 특별한 점심

와이너리 투어 후, 점심은 Premnord Restaurant에서 즐겼습니다. 이 레스토랑은 포도밭이 내려다보이는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를 제공합니다. 깔끔하고 세련된 세팅에서 프랑스 요리와 함께 와인을 곁들인 점심은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 저는 피노 누아(Pinot Noir) 한 잔과 함께 지역 특선 요리를 주문했는데, 부드럽고 산미가 적절한 와인이 음식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 포도밭 사이로 가을 햇살이 비추는 풍경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정말 특별한 시간이었어요.

와인밭이 보이는 전경


셋째 날: 본(Beaune)에서 와인과 역사 탐방

마지막 날은 부르고뉴 와인의 수도라 불리는 **본(Beaune)**으로 향했습니다.

  •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오스피스 드 본(Hospices de Beaune)**으로, 이곳은 와인 경매로도 유명한 역사적인 병원 건축물입니다.
  • 이후 본 중심의 와인 박물관에서 부르고뉴 와인의 역사와 생산 과정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본의 골목골목에는 아기자기한 와인샵과 테이스팅 바가 많아, 마지막 날까지 부르고뉴의 맛과 멋을 만끽하며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여행 팁

  1. 숙소 선택: Nuits-Saint-Georges는 디종과 본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이동이 편리합니다.
  2. 와이너리 예약: Domaine d'Ardhuy처럼 인기 있는 와이너리는 반드시 사전 예약이 필요합니다.
  3. 레스토랑 예약: Premnord Restaurant 같은 포도밭 전망 레스토랑은 인기가 많아 미리 예약하면 좋습니다.
  4. 운전 대안 고려: 와이너리에서 테이스팅을 계획한다면 운전 대안을 마련하세요. (운전기사 고용 또는 대중교통 이용 추천)

마무리

부르고뉴에서의 2박 3일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와인과 자연, 그리고 음식이 주는 특별한 경험을 담은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Domaine d'Ardhuy에서의 와이너리 투어와 Premnord Restaurant에서의 점심은 와인 애호가로서 평생 기억에 남을 순간이었습니다.

다음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부르고뉴는 꼭 한 번 가보시길 추천드리며, 그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와인의 매력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