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하면 흔히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그리고 샹젤리제 거리 같은 화려한 풍경이 떠오르죠. 그런데 이 낭만적인 도시 아래에는 완전히 다른 세계가 존재합니다. 바로 카타콤(Catacombs of Paris), 파리 지하에 숨겨진 거대한 유골 저장소입니다.이곳에는 약 6백만 구의 유골이 보관되어 있고, 그 배경에는 흥미로운 역사와 신비로운 이야기가 얽혀 있어요. 화려한 파리의 이면, 이곳으로 함께 내려가 볼까요?1. 카타콤, 왜 만들어졌을까?18세기 후반, 파리는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었어요. 바로 묘지 과포화. 시내 묘지들이 꽉 차면서 악취와 전염병이 퍼졌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국은 묘지에서 유골을 꺼내 지하로 옮기기로 합니다.당시 파리 지하에는 13세기부터 사용되던 거대한 석회암 채석장이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