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의 오랜 소원이었던 정원이 있는 독일집.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우리는 정원이 딸린 집을 구했고, 독일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겨울이 지나고 보니 정원이 충격적일 만큼 엉망이더군요.
잔디는 거의 죽고, 이끼가 온통 정원을 뒤덮은 상태였죠. 도저히 회생 불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직접 다시 가꾸자”**는 마음으로 잔디를 새로 심기로 결심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힘든 과정이었지만, 마무리 후의 성취감은 정말 컸습니다. 오늘은 제가 정원을 새롭게 가꾼 과정을 공유해볼게요!
🌱 잔디 씨앗과 흙 준비
잔디 씨앗과 흙은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Hornbach에서 구매했습니다.
Hornbach는 다양한 정원용품을 구비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었고, 씨앗과 흙 모두 잔디 전용으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Bauhaus도 비슷한 정원용품을 취급하는 곳이니 필요에 따라 방문해 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잔디용 흙은 씨앗이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부드럽고 배수가 잘 되는 제품으로 골랐습니다. 흙은 씨앗만큼 중요한 요소이니 신경 써서 선택하세요!
/https://maps.app.goo.gl/1kUuJGWFvzyG4rZ26
* Tip : 잔디 씨 종류가 굉장히 많은데, 스포츠용 잔디, 일반 잔디, 그늘에서 잘 자라는 잔디, 그리고 빨리 발아되는 잔디 등 많이 있기 때문에, 본인의 정원의 상태에 맞는 잔디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저는 참고로 스포츠용 잔디에 그늘쪽은 그늘용 잔디로 섞어서 뿌렸네요 :)
🪴 Step 1: 기존 잔디와 이끼 제거
겨울 동안 정원을 덮었던 이끼를 제거하는 작업이 첫 단계였습니다.
갈퀴를 사용하려 했지만, 다행히 직장 동료가 추천해 준 **흙 뒤엎는 기계(기종: Einhell GC-ES 1231/1)**를 빌릴 수 있었습니다.
이 기계를 사용하니 기존 이끼와 죽은 잔디를 걷어내는 일이 훨씬 수월했습니다. 기계 덕분에 짧은 시간 안에 정원을 깔끔히 정리할 수 있었어요.
🪴 Step 2: 잔디 씨앗 뿌리기
잔디 씨앗을 고르게 뿌리는 작업이 다음 단계였습니다.
씨앗이 겹치거나 빈 곳이 생기지 않도록 최대한 고르게 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씨앗을 뿌린 뒤, 흙을 얇게 덮어 씨앗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했습니다.
Tip: 흙을 너무 두껍게 덮으면 싹이 올라오기 어려우니 주의하세요!
💧 Step 3: 물 주기와 걱정의 연속
잔디 씨앗을 뿌린 시기는 4월 초였습니다.
잔디가 올라오기까지 약 2~3주가 걸린다고 했지만, 초기에는 싹이 나지 않아 정말 좌절이었습니다.
특히 4월 초에는 낮과 밤의 온도 차가 커서 새싹이 자라기 쉽지 않았는데, 하루 중 최저 기온이 10도 이상이 되기 시작하니 싹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새싹을 본 날의 감동은 정말 잊을 수 없었습니다.
물 주기는 매일 두 번씩 꾸준히 했습니다:
1️⃣ 아침: 해가 뜨기 전
2️⃣ 저녁: 해가 진 후
물을 줄 때는 흙이 마르지 않도록 충분히 뿌리되, 흙이 진흙처럼 될 정도로 과도하게 주지 않도록 조절했습니다.
🎉 결과: 푸르른 정원으로의 변신
약 한 달 정도의 관리 끝에, 정원은 푸르른 잔디로 뒤덮였고, 이끼는 흔적조차 남지 않았습니다.
와이프도 너무나 만족스러워했고, 집 전체의 분위기가 훨씬 밝아졌습니다.
정원을 새롭게 가꾸는 일은 단순히 외관을 바꾸는 것 이상으로, 집과 가족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마무리
잔디를 다시 심는 작업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지만, 직접 해보니 배울 것도 많았고 보람도 큰 경험이었습니다.
독일에서 정원을 가꾸며 새로운 삶에 도전하고 싶으신 분들께 제 경험이 작은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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